:: 프리즘 포토 갤러리 ::


♤ 보성다원 출사기

봄부터 벼르고 벼르던 보성 녹차밭으로의 여행이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지던 날이다.
그누군가 말했는지 잔인한 4월의 끝자락에서..
약2개월 가량의 부상을 입는 사고가 난후 보성 녹차밭으로 출사를 가야지 하고
마음을 잡았었는데 장마철이라 차일 피일 미루다  녹색으로 단장된 녹차밭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잡으니
설레인다..
녹색으로 곱게 단장하고 있을 녹차밭의 풍경이 마음속에 그려지니 설레임은
더쌓여만 가고 잠이 오질 않는다.
그렇게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문득 시계을 바라보니 새벽2시!
이젠 출발이다.
설레임이 나의 동맥을 타고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닌다.
그런 설레임을 잠재우려 애써 함께 출발 하자마자 수다를 떨어댄다..
얼만큼 이나 갔는지 섬진강 를 지날즈음..
차창밖으로 자욱한 안개와 실비가 우리를 맞이한다.
어~~!
속으로 걱정을 해보지만 마음은 편안했다.
사진을 못찍더라도 그냥 녹차밭의 향기라도 맡고 와야지 하며 자신을 달래보고
또 수다를 떨어댄다..
그곳의 환경하며..
카메라 앵글속에 담아낼 화각이며..
그렇게 얼마쯤을 갔을까...
보성다원이 시야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슬비와 함께 내리는 뽀오얀 안개는 셔츠속으로 헤집고 들어온다.
또 근심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이내 근심은 초록향기로 물든 녹차밭의 초입부터 내자신을 압도해나갔다.
아주 큰키에 늠름하게 버티고 있었다.
마치 천하대장군인양 버티고 있었지만 옆으론 아름다운 이름모를 나무숲이 차밭을 인도 하고 있었다.



조금더 차밭으로 향하자 무거운 장비탓인지 아님 운동 부족이었는지
숨이 고르지않음을 느끼고 큰 호흡으로 신록을 향기를
숨가쁘게 펌프질 해대는 허파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곤...
하늘을 보니 때로는 우유빛으로 변하기도 하고
때로는 새색시 미소 같은 엷은 백자색으로 변하기도 하면서 나를 유혹했다.



그런 유혹에 안빠질래야 안빠질수 없는 녹차향이 꼬끝을 진동하고
장비를 대나무로 소담스럽게 엮어놓은 울타리에 가지런히 내려놓고...



토닥 토닥 내어깨을 두드리던 이슬비는 간다는 말도 없이 가버렸는지
뽀오얀 안개속에서 숨박꼭질 하자던 녹차밭의 모습이 가슴을 또다시 헤집고 들어왔다.



이제서야...
탄성이 입가에 맴도는걸 가까스로 삼키며..
무언의 생각으로 멍하니 녹차향기와 아직도 신록으로 감싸안고 있는 다원속으로
렌즈를 밀어 넣고 한컷 한컷!
카메라의 셔터소리는 다원의 정적을 깨고 있었다 그렇게...



보성다원은 나와 함께 호흡하기 시작했다.
이쪽으로 보고 저쪽으로 봐도 신록의향과 신비롭기까지한 자연과 인공으로 어우러진
보성다원에 넋을 놓은 자신이 신선이 되어버렸다.



우유빛 안개가 드리워질땐 녹차밭도 카멜레온이 되는듯...
연초록으로 물들기도 하고 때론 짙게 초록으로 변하기도 하고..




또 눈을 감고 호흡하고 뒤로 돌아서면 다원은
흑백의 세상으로 변하기도 하는 자연의 카멜로온 같았다.



그런 보성제1다원을 뒤로 하고 바쁜 걸을을 아쉬움과 다원의 향기을 뒤로 하고
가슴에 한아름... 추억의 주머니속에 한움큼 꾸욱 찔러넣고. 제2다원으로 향했다.




약 십여분 정도 구불 구불 산모퉁이를 돌아가자 또한번의 감탄사가 입가에 머금고 있던것이
나도 모르게 미소처럼 엷은 속삭임으로 가슴을 두르렸다.
마치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일듯이 ...
그리고 그 파문은 멈추었다.



녹차밭인지 ...?
아니면 녹색의 양탄자을 수도 없이 깔아놓았는지?
도대체...이렇수가... 하긴 내생애 처음 보는 광활한 녹차밭이었으니..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는것이 당연 하지않았을까?
그리고 인간의 힘이 무섭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힘과 저력을 느끼며...
이렇게 까지 녹차밭을 위해 가꾸고 노력한 이들에게 잠시 경의을 표했다.
속마음으로..
"이렇게 많은 초록의 양탄자를 깔기위해 수고하신 많은 님들께 감사을 드림니다" 하고
나혼자만의 속삭임으로 초록의 양탄자속으로 흡수되면서 한번더 감사와 노고에
내자신이 미안했다.



그런 녹차밭광장을
한발 한발 내딛을때마다..
등줄기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은 뜨겁다못한 나머지 시원하기까지 했다.
한참을 걸어 녹차광장을 빠져나와 어느 산중턱에 올아보니
녹차밭은 어느새 초록 바다가 되어버렸고.. 그곳엔 또 하나의 섬이 있었다..



녹차밭의 또다른 섬은 어부가 고기를 잡다가 힘에 부치면
잠시 조각배을 정박해놓고 쉬어가는 작은 섬 같았다.
초록 물결의 파도가 일렁이는 이섬은 아마도 차밭에서 일하시다가 새참을 드시고
잠시 이마에 흐른 땀을 식혀서 쉬는 작은 섬인가보다.
그리고 녹차밭 광장 엔 또다른 모양으로 눈길을 잡았다.
외계인 이티가 놀러왔다가 녹차밭에 반해서 녹차밭에 낙서을 해놓고 갔는지?




그곳엔 X 파일도 있었다.
그리고 뜻도 모르는 낚서을 해놓고 갔나보다..
아마도 녹차밭의 향기가 다른 우주엔 없으니까 시샘을 해서 낚서을 해놓고 가지 않았을까?
우유빛으로 시작했던 보성 다원의 출사 여행
이젠 마무리 하고 돌아선다.
올가을엔 저 아름답고 경이로운 다원에 하늘이 청자빛 으로 물들면
청아한 다원의 모습을 청자빛 하늘과 몽실몽실 흰구름 피어나면 다시 오리라 하는 생각으로
다원에서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았던 추억을 뒤로 한채~~
다원아 안녕 하며 ... 인사를 나누었다.



이천육년 칠월의 어느날에..

♤山海 / 김 유 선
♬ 푸치니 : 오페라 [나비부인] 중...[ 허밍 코러스 ]♬


-추천하기     -목록보기  
제목: ♤ 보성다원 출사기


사진가: 山海 / 김유선 * http://www.yusunphoto.com

등록일: 2008-06-28 11:03
조회수: 1010 / 추천수: 92


_MG_0063.jpg (139.1 KB)
프리즘/김인준   2008-06-28 20:33:15
참~~멋지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에 감동입니다! 보성다원..저도 일전에 다녀 왔었는데요.
날씨가 넘 쨍~하여 별로였습니다^^ 안개가 드리운 다원이 넘 분위기가 있어 한참을 보게합니다.
한장면 장면마다 운치가 있어 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山海/김유선님^^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추천하기   -목록보기  
정렬방법: 등록순 | 날짜순 | 조회순 | 추천순
도공의 손
구모스
h:935 c: 1 v:70
2008-06-19 16:47
백두산의 야생화
오륙도 /이봉재
h:879 c: 1 v:78
2008-06-21 20:34
파랑 실잠자리...
초원의빛
h:1024 c: 1 v:72
2008-06-23 18:04

손영배
h:873 c: 1 v:72
2008-06-25 16:09
일출
아침나라/안영국
h:1137 c: 1 v:82
2008-06-26 10:07
대자연 앞에...!!!
동현빠/임채휴
h:822 c: 1 v:79
2008-06-26 12:12
물총이...
초원의빛
h:968 c: 1 v:93
2008-06-26 17:56
월트 디즈니
G-hole
h:953 c: 1 v:88
2008-06-27 19:08
♤ 보성다원 출사기
山海 / 김유선
h:1010 c: 1 v:92
2008-06-28 11:03
일출
아침나라/안영국
h:1252 c: 1 v:94
2008-06-28 14:40
왜가리와 떡붕어
초원의빛
h:906 c: 1 v:88
2008-06-30 14:54
홍룡폭포
구모스
h:922 c: 1 v:83
2008-07-03 20:38
[이전 10개]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69   [다음 10개]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DQ'Style 

 

이곳에 전시된 모든 사진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됩니다. 저작권자와 협의 되지 않은 무단 사용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