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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늘 처음처럼
이름: 프리즘/김인준

등록일: 2010-09-07 23:47
조회수: 2439 / 추천수: 208

DSC_02331_.jpg (145.2 KB)

언제부턴가..세월이라는 시간에 편승되어 조금씩..내가 변하는 것 같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처음 내 카메라를 손에 쥐고 필름을 넣고 셧터를 누르던 그 감성이..
이제는 조금씩 타성에 젖어 가는 것 같다.

내 魂이 담겨있는 그런 작품을 담으리라 그렇게 번민하고 고심하며 젊은 감성과 열정으로 사진을 했었는데..
그러나 지금의 내 모습을 들여다 보면 이미 색이 바랜 타성에 젖어 있음이 보인다.
알량한 경험으로 함부로 아는체 했고 가르치려 했음이 참으로 부끄럽다.

가슴으로 느끼고 감성이 깃던 그런 작품을 담으리라 그렇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사진작가라는 미명으로 포장되어 자만심과 오만함이 나를 그렇게 타성에 젖어있게 하는 것이리라 생각하며..

늘 처음처럼..첫 새벽의 첫 마음처럼 회귀의 본능을 일깨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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