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30분경 대둔산으로 등반을 시작했다.
어둠으로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워서 손전등으로 앞을 밝히며 바위들을 계단으로 한발 한발 내디뎠다.
숨이 차오르고 힘은 들어도 조금후에 펼쳐 질 아름다운 일출을 상상하며..
그렇게 올라 간 대둔산의 여명과 일출은 참으로 아름다웠고 장엄하게 펼쳐 진 장관에 감탄을 하며 긴 호흡을 내쉬었다.
하산 할 때는 여유롭게 여기저기 주변 경관을 바라 보며.. 새삼 고은 시인의 詩가 생각 났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젊은날은 성공과 출세를 위해 앞뒤 둘러 볼 겨를없이 역경을 헤쳐가며 열정으로 보내고
나이가 듦에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이 다시 보이고.. 너무 가까워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달리 보이며
결국 자신 스스로를 돌아 볼 시간과 여유를 찾는 것이리라.
사진을 찍기위해 산을 오르고 들로 바다로 아름다운 경관을 담으며 항상 가슴 가득히 감동어린 교훈을 얻는다.
때로는 아쉬운 장면을 바라보고 때로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감동과 행복함으로 셔터를 누른다.
저물어 가는 2013년의 지난 시간속에서 내가 느끼고 보았 던 그 순간들을 여기 홈피에 옮기며
차분한 마음으로 한해를 정리하려 한다.
-사진은 포토라이프클럽의 안영주님이 직어 준 사진입니다- | |
